지금 인류는 코로나19가 초래한 강력한 충격을 경험하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 다시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 삶이 예전과 완전히 동일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른 세계가 가능함을 깨닫는 경험을 모두가 공유한 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운 세계가 반드시 도래하는 것도 아니고, 그것이 반드시 더 좋은 세계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러니 여기에는 우리의 선택과 실천이 걸려 있다. 더 좋은 세계를 가능케 할 지성과 용기와 의지의 문제인 것이다. 포럼 비프는 신종 바이러스가 초래한 위기 속에서 우리 삶의 모순과 가능성을 사유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이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서 진행될 것이다. 첫 번째 세션은 ‘일상적 삶과 문화’, 두 번째는 ‘영화예술과 영화산업’, 세 번째는 ‘영화제’에 각각 집중한다. 각 분야의 학자와 전문가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빚어지는 문제들과 그것의 구조적 조건, 그리고 코로나19 이후의 위기와 새로운 가능성들을 탐색, 토론, 제언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코로나19는 인류에게 큰 과제를 던지고 있다. 기존의 존재와 행위의 방식들을 성찰하고, 지켜할 것들과 버려야 할 것들을 구분해 내며, 새로운 가능성을 담대하게 탐색해야 할 때인 것이다. 포럼 비프는 현재 제기되는 삶의 양식과 문화의 변화에 대해 주목하고 성찰함으로써 이러한 범인류적 과제에 동참하고자 한다.
사회 | 천정환(성균관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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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 | 권범철(도시연구자) | 팬데믹 시대의 ‘우리’ 되기 |
최은경(경북의대) | 감염병 시대 마스크를 쓴 돌봄: 누구를 어떻게 돌볼 것인가 | |
김현경(독립연구자) | COVID-19와 환대 | |
오영진(한양대) | 원격교육의 불안과 기쁨: 교실 안에서의 가속 |
코로나19로 인해 영화계는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그런데 그 위기는 지속되어 온 관행과 고착된 구조의 허점들이기도 하다. 그 양상은 어떠하며 대책은 무엇이어야 할까? 단기적인 대증요법이 아닌 장기적인 체력 강화의 견지에서 이를 다루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그럴 때 위기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코로나19의 광풍이 고통만을 낳고 있지 않음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새롭게 부상하는 부분과 주체들이 있고, 이와 관련된 영화계의 지각변동이 시작되는 중이다. 그것은 긍정적인 변화의 가능 성일까, 아니면 전례 없는 위기의 전조일까? 이처럼 코로나19의 습격이 낳은 위기와 변화를 살핌으로써, 급격한 변동기 속에서 영화 생태계의 건전한 발전의 계기를 탐색하고자 한다.
사회 | 최재원(워너브라더스 코리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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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 | 최정화(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 포스트 코로나! 관건은 구조에 있다 |
민규동(한국영화감독조합) | 상시적 재난상황에 처한 한국영화계 | |
조영각(인디그라운드) | 소규모 공동체의 중요성을 다시 돌아보아야 할 때 | |
김이석(동의대) | 21세기의 관객은 어디서, 무엇을 보는가? | |
박태훈(왓챠) | 위기의 영화산업과 OTT플랫폼의 가능성 |
코로나19로 인해 영화계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영역은 영화제일 것이다. 하지만 영화제는 이미 장기적 위기에 처해 왔던 것은 아닐까. 영화는 과거의 위상을 잃어가고 있고, ‘함께 보기’의 문화 또한 약화되고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대책으로 채택되곤 하는 온라인 포맷은 어쩌면 만남의 장으로서의 영화제의 가치를 근본적으로 침해하는 방안일지도 모른다.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영화제의 위기와 가능성을, ‘소수성’의 가치를 지향하며 영화제를 만들어온 국내의 전문가들에게 질문한다. 더불어 영화문화에서 ‘소수성’의 위상과 그것의 미래, 그 속에서 영화제의 역할도 함께 논의될 것이다.
사회 | 김조광수(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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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 | 김형석(평창국제평화영화제) | 코로나19 시대의 영화제: 공간을 중심으로 |
모은영(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 코로나19 시대의 영화제, 그리고 그 이후 | |
최유진(인디애니페스트) | 코로나19 시대의 오프라인 영화제 | |
김동현(서울독립영화제) | 포스트 코로나19 영화제의 미래를 고민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