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이슈는 21세기 한국영화의 안과 밖에서 모두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성주의는 미투운동과 함께 학계와 비평계의 울타리를 벗어나 대중담론의 장에서 활발하게 거론되어 왔다. 2016년 이후 장편 극영화로 데뷔하는 여성감독들의 수도 두드러지게 증가했고 여성들간의 관계맺기를 통해 스스로 성장하는 여성주인공들의 이야기는 관객과 평단의 호응을 얻으며 여성 서사의 가능성을 탐색하게 하고 있다. 남성의 과대 재현으로 비판받아 왔던 액션영화 장르에서도 여성주인공의 액션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상업영화들이 등장했다. 다른 한편, 미투운동의 물결 속에서도 권력형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성소수자에 대한 노골적인 반감과 혐오도 표현되고 있다. 영화산업 내의 젠더 불균형도 여전하다. 2019년 극장 개봉작 중 여성 감독의 작품 수는 여전히 10%에 불과하다.
이 세션에서는 젠더의 측면에서 이러한 한국영화의 현재 상황을 점검한다. 신자유주의 이후 한국영화에서 젠더 역학이 어떻게 변모했으며 이는 초/국가 및 자본의 문제와 어떻게 연결되는가? 여성 액션의 등장이 한국영화의 젠더 재현에서 가지는 의미는 어떠한가? <반도> <다만 악에서> <미옥> <마녀> 등 최근 한국영화들에 대한 주제 발표에 이어 국내외 한국영화 연구자들이 토론자로 참여하여 객석과 함께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한다.
사회 | 남인영(동서대) | |
---|---|---|
발제 | 손희정(경희대) | 섹스리스 K-시네마: 21세기 한국영화 속 젠더 배치 |
심혜경(중앙대) | ‘여자처럼’ 액션하기 : 2000년대 후반 한국 여성 액션영화 | |
토론 | 이남(채프먼대), 박우성(동국대), 송효정(대구대) |